[경기일보] '작품에 담은 자연'…성남 헤드비갤러리 'MONOGREEN'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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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3회 작성일 23-03-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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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한다. 자연을 보며 느끼는 감정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예술가들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표현할까. 성남 헤드비갤러리에서 지난 6일 개막한 <MONOGREEN>은 예술가들의 자연을 탐구한다.

강동현, 손정기, 태우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자연을 소재로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강동현 작가는 자신이 보거나 느낀 관계를 작품 ‘공존의 숲’으로 표현했다. 나무가 모여 만들어진 숲에는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며 물에서 시작된 생명은 끝없는 변화를 시도한다. 강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봉을 용접, 그물망처럼 각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작품은 비어있지만 형상이 존재하며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강동현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의 응집성을 보여줬다.

손정기 작가는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 홀로 서 있는 아주 작은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의 작품 ‘Walking in the winter forest’은 흰색과 검정색, 회색으로만 이뤄진 풍경이다. 흑백의 풍경, 빽빽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다소 단조로워 보이지만 길게 뻗은 나무가 만들어낸 수평선, 흑백의 조화 등에서 관객들은 숲의 거대함, 외로움, 사색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와유(臥遊)사상’을 통해 현대의 산수와 정물을 표현하는 태우 작가는 와유사상 속의 정신적인 해방을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와유사상을 바탕으로 정신적 즐거움을 현대적으로 해석, 작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내 작품에 해학을 담았다. ‘눕새’는 작가의 아내를, ‘호랑이’는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작품 속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눕새를 보며 관객은 즐거움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5월21일까지 열린다.


김은진 기자



경기일보 김은진 기자.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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