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현 Kang Dong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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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작가의 작품에서 ‘공존’이라는 키워드는 그물망 형태와 조응한다. 알렉스 라이트의 ‘스스로 결정하는 생물학적 계층은 상호작용하면서 더 고차원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말로 알 수 있듯 밑에서부터 생성되는 네트워크에는 ‘꼭대기’라는 것이 없다. 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강동현은 끊임없이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그가 말하는 관계란 인체의 혈관, 식물의 세포, 우리가 사용하는 통신기기의 전자파, 통신망, 도로, 항로와 항공로와 같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과 시작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네트워크를 끊임없이 형성하는 것이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용접하여 그물망처럼 공간과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작품은 비어있으나 채워진 모호함으로 안과 밖의 경계까지 무너트리고 나무 형상들이 모여 이룬 숲에 다시 생명이 응집한다. 비어있음과 채워짐의 경계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넘나드는 강동현 작가의 작품은 생명과 생명의 공존, 그리고 그 둘의 끊임없는 순환을 이야기한다.
● 전시명 : MONO GREEN
● 전시기간 : 2020.11.11(Fri) ~ 2020.12.26(Sat)
● 참여작가 : 손정기, 태우, 강동현
● 전시명 : THE ENDLESS STORY
● 전시기간 : 2021.8.3(Fri) ~ 2021.9.22(Sat)
● 참여작가 : 강동현, 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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