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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 심 Fori 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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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 심 작가는 인간에게 사랑받던 상품의 부품들이 유행이 지나거나 기능을 잃으며 버려지는 현실에 주목한다. 폐플라스틱은 400~500년 동안 썩지 않지만, 인간에게 사용된 기간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한때 모니터, 휴대폰, 라디오로 존재했던 부품들은 버려졌지만, 작가를 만나 ‘미술품’이라는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오랜 보관이 필요한 미술품에 적합한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작가는 이를 로봇 형태로 재탄생시켜 갤러리에서 다시 사람들을 마주하게 한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던 부품들은 재창조의 과정을 거쳐 다시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이제 더 이상 소비되지 않고 소장되며 긴 생을 이어간다. 작품은 직접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지만, 관람자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생명력을 부여한다. 작가는 시각적 힘을 통해 죽은 것들을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전시명 : A Sweet New Life

● 전시기간 : 2025. 01. 25 - 03. 31

● 전시 장소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F H. art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