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상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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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色

相 상

 

작가 : 안토니오, 이예림, 전다래, 홍미희

전시기간 : 2022.9.14.Wed ~ 10.22.Sat

주최 : 헤드비갤러리 / : 헤드비갤러리 정조아 실장 / 영문 : 이정훈 인턴큐레이터 



어느덧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주춤하고 산과 들이 알록달록한 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가을을 맞아 헤드비갤러리는 색으로 저마다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내는 네 명의 작가를 한 자리에 모았다.

안토니오(이혁) 작가는 대한민국의 부산 출생으로 분단국가의 영향을 받아 다름과 차이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작품을 시작했다. 그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동양, 유럽, 미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며 상이한 문화의 충돌로 발생한 작가 자신의 내면 변화를 미술 연구에 접목하여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선과 그 선이 만나 생기는 면은 상이한 문화의 조우조화를 시각화 한 것이며, 이러한 만남을 통해 발생하는 이상적 사회를 의미한다. 캔버스 위에 표현된 균형잡힌 조형의 형태는 작가가 바라는 인간관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이예림 작가는 홀로 떠난 낯선 도시에서 마주친 건물로 영감을 받아 작품에 표현한다. 작가는 현대인이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건물이 그들의 얼굴이자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숨긴 듯 차가운 건물이지만, 직선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선과 부드러운 색면으로 구성한 작품 속 건물은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의 감정을 그 무엇보다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조각조각의 색면이 모여 건물을 만들고 마을을 만드는 최근 작품은 밝고 명랑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미래지향적 소망을 전한다.

전다래 작가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음악이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회화는 색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작가는 감정과 생명력, 온도, 마음을 담아 화면에 표현한다. 음악의 화음처럼 여러 색의 조화를 통해 황홀한 색의 향연을 펼친 뒤 율동감이 느껴지는 낙서하는 듯한 제스처를 남긴다. 이러한 제스처는 색과 선이 균형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자 화면에서 최상의 리듬을 찾게 하는 도구와 같다. 아크릴, 오일 파스텔, 과슈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는 이러한 재료의 섞임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에 비유한다.

홍미희 작가의 작품은 색면회화의 특징을 지니는 동시에 부조적 특징을 지녀 조각적 회화라 불린다. 캔버스 천, 종이보드, 캔버스 틀을 활용하는 작가는 화면의 깊이를 변주한다. 평면에 3차원의 공간을 그려내는 일반적 회화와 달리 그의 작품은 다섯 측면에서 보는 모습이 모두 다르므로 감상자에게 능동적 움직임을 요구하여 다각적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만든다. 정면에서 감상하는 고정적 시선에서 벗어나 감상자에게 여러 각도에서 대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표현된 작품에는 수직, 수평이나 보색 등 상반된 개념을 담아 상생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

헤드비갤러리가 한 자리에 모은 네 명의 작가는 색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의미를 벗어나 선과 선이 만나 빚어내는 조우의 결과물, 예술 장르 간의 조화, 새로운 상생의 균형을 제시하기 위해 작품에 색을 활용한다. 각 작가가 작품을 시작하기 위해 받은 영감의 원천은 서로 다를지라도 마침내 작품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화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다채로운 색상이 한 화면에서 만나 조화를 이루듯, 헤드비갤러리가 그려내는 네 작가의 단체전 색色상相을 통해 균형잡힌 조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바란다.

 

Fall is just around the corner. It’s the season when the raging heat wave is slowly cooling down and mountains and grass fields change their costumes into vivid colors. So, hedwig-gallery Gallery gathered four artists who put their own messages in their works in various characteristics.

Artist Antonio was born in Busan, South Korea. he was influenced by the divided country, and began his work with the idea of difference and conflict. When he studied in Italy, he encountered various cultures of the East, Europe, and the United States, and continued his creative work by incorporating the artist's own internal changes caused by conflicts of different cultures into art research. The different lines seen in the work and the sides created by the lines meeting are visualizations of the 'encounter' and 'harmony' of different cultures, and they mean an ideal society that arises through these encounters. The balanced form of the sculpture expressed on the canvas indirectly suggests the human relationship that Antonio wants.

Artist Lee Yerim is inspired by the building she encountered in an unfamiliar city and expresses it in her canvas. The artist thinks that a building where modern people spend most of their daily lives shows their faces and lives as they are. Buildings, looking like hiding the complexity inside of a human being, but in her works, which consists of straight and organic lines and soft colored surfaces, warms the emotions of people living in the city more than anything else. The lahedwig-gallery work, in which the colors of the sculptures gather to create buildings and create villages, conveys the artist's future-oriented wish to be bright and cheerful.

Artist Jeon Darae likes to listen to various genres of music. She asserts that if music is an art expressed by sound, painting is an art expressed by color, and the artist expresses it on the canvas with emotions, vitality, temperature, and heart. Like the harmony of music, painting presents a feast of ecstatic colors through the harmony of various colors and leaves a doodling gesture that feels a sense of rhythm. These gestures are like a process in which colors and lines find balance and a tool to find the best rhythm on a canvas. Jeon Darae, who uses various materials such as acrylic, oil pastel, and gouache, likens this mixture to the instruments that make up the orchestra.

The work of Hong Mihee is called a 'carved painting' because it has the characteristics of color painting, as well as, the characteristics of relief sculptures. An artist who uses canvas cloth, paper board, and canvas frame variates the depth of the screen. Unlike general paintings that depict three-dimensional spaces on a plane surface, her works are able to be withnessed differently from all sides, so she requires active movements from viewers to appreciate her works. Hong’s artworks, which alludes viewers to look at the object from various angles away from the fixed gaze of appreciation from the front, pursues a balance and harmony of conflicting concepts such as vertical, horizontal, or complementary colors.

The four artists, gathered by hedwig-gallery Gallery, use color beyond the intuitive meaning of it. Colors in their works present the results of encounters created by a line and another line, harmony between art genres, and a new balance of co-prosperity. Although the sources of inspiration each artist received to start his or her work are different, they share the same context in that the message artists want to finally convey to the work is "harmony." Just as colorful colors meet on one canvas and harmonize, we hope you to enjoy the beauty of balanced harmony through the four artists' group exhibition "Color, Shape" presented by hedwig-gallery Gallery. 


전시정보

참여 작가 : 안토니오, 이예림, 전다래, 홍미희

전시 기간 : 2022.9.14.~ 10.22.

운영 시간 : ~토 오전 10:30 ~ 오후 7:00 / 일요일 예약제 / 월요일 휴관 

    : 경기도 성남시 운중로 146번길 13, 1, 헤드비갤러리

    : 인스타그램 @hedwig-gallery.gallery / 전화 031-629-9998

     획 : 헤드비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