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Young solo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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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랑스 ‘아트 파리 아트 페어’ 오프닝에서 펼친 퍼포먼스는 세계인에게 제이영이라는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 종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가로 10미터 넘는 캔버스 위에 길이 2.5미터 서예 붓으로 굵고 힘차게 검은 원을 그리고, 그 속에 흰 물감과 노란 물감을 흩뿌려 자신의 영혼을 형상화했다. 이후 캔버스를 고이 접어 시신처럼 염해 관에 넣고 합장하며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저는 한국적인 재료와 이미지로 제 철학을 구현해요. ‘인간은 결국 죽는다. 그 어떤 사람도 죽는다’라는 생각을 그 순간 느끼는 대로 붓끝으로 쏟아 냈더니 내면세계가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갔어요. 의도하지 않았어도 의도하게 되었고, 나와 작품 간 경계도 허물어졌어요. 관에 행위와 정신을 작품으로 보관한 셈이에요.”
( 글 : 이내경 / KTX매거진_9월호 '작가의 방'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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