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붓으로 그린 현대인의 욕망’…헤드비갤러리 <최나리&한상윤 2인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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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2-02-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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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거나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을 ‘욕망’이라고 한다. 거부하기 힘든 돈이나 권력, 사랑 등 인간은 여러 형태의 욕망을 느낀다. 욕망으로 인간의 삶이 나아지기도 하지만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인간에게서 욕망을 떨어트릴 수 없는 만큼 예술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욕망을 다뤄왔다. 지난 4일 성남 헤드비갤러리에서 개최된 두 작가의 전시도 욕망을 다루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최나리&한상윤 2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선 두 작가가 빗댄 인간과 욕망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최나리 작가는 남성을 상징하는 ‘마요(MAYO)’와 여성을 상징하는 ‘마토(MATO)’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드러나는 욕망을 나타냈다. 최 작가는 두 캐릭터로 인간의 잘못된 욕망과 욕구를 폭로하거나 타자에 대한 호기심,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지만 밝고 명랑한 색채와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익살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를 한 층 감추고 있다.

한상윤 작가는 ‘행복한 돼지’를 그린다. 한 작가가 그리는 돼지는 인간의 욕심, 욕망 그 자체를 상징하며 물질의 풍요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했다. “욕심을 부리는 모습조차 행복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한 한 작가는 행복한 돼지를 통해 욕심과 욕망으로 행복한 하루, 더 나은 삶을 보내고자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를 비유했다. 특히 한상윤 작가의 대표작 'Modern times_PIG POP'은 무표정, 웃음 등 다양한 돼지의 얼굴을 그려 사랑, 행복, 부를 갖고 싶은 현대인의 모습을 포착해냈다.

정조아 헤드비갤러리 큐레이터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다시 생각한다면 욕망은 현대를 치열히 살아가는 이의 열정과 간절함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시를 통해 욕망을 감추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적당한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가까이 두고 조절하는 지혜를 깨달아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경기일보 김은진 기자.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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