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빛으로 물드는 계절, 가을’…성남 헤드비갤러리, '색色상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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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산과 들이 알록달록한 빛으로 물드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성남 헤드비갤러리는 오는 14일 가을과 함께 색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낸 작가들의 전시 ‘색色상相’를 선보인다.
전시에는 안토니오, 이예림, 전다래, 홍미희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색에서 느껴지는 단순한 의미에서 벗어나 선과 선이 만나 빚어낸 결과물과 조화를 작품에 표현했다. 4명의 작가가 받은 영감의 원천은 달라도 작품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화’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다름과 차이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안토니오 작가는 유럽과 미국, 동양의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며 다른 문화 충돌로 발생한 작가 내면의 변화를 작품에 접목해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선과 선이 만나 생기는 면은 상이한 문화의 조우와 조화를 시각화 한 것이다. 안토니오 작가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이상적 사회를 작품에 담았으며 균형 잡힌 조형의 형태로 작가가 바라는 인간관계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예림 작가는 홀로 떠난 낯선 도시에서 마주친 건물로 영감을 받아 작품에 표현한다. 이 작가는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건물이 현대인의 얼굴이자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복잡한 내면을 숨긴 듯한 건물이지만 직선적이면서 유기적인 선과 부드러운 색으로 구성한 작품이 사람의 감정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감정과 생명력, 온도, 마음을 표현하는 전다래 작가는 여러 색의 조화를 통해 색의 향연을 펼친 뒤 낙서하는 듯한 제스처를 남긴다. 이러한 그의 제스처는 색과 선이 균형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자 최상의 리듬을 찾게 하는 도구다.
홍미희 작가의 작품은 색 면회화의 특징을 지니는 동시에 부조적 특징을 지녀 ‘조각적 회화’라고 불린다. 그는 캔버스 천, 종이 보드, 틀을 활용해 작품의 깊이를 변화시킨다. 캔버스 위에 쌓아 올린 홍 작가의 작품은 보는 시선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수직, 수평, 보색 등 상반된 개념을 담아 균형과 조화를 추구한다.
헤드비갤러리 관계자는 “다채로운 색상이 한 화면에서 만나 조화를 이루듯, 이번 전시를 통해 균형 잡힌 조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경기일보, 김은진 기자, 2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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