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캔버스에서 구현된 욕망의 유쾌한 반란… 홍승태 개인전 'HI, POP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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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서 구현된 욕망의 유쾌한 반란… 홍승태 개인전 'HI, POP ART'
- 정경아
- 입력 2024.01.21 17:34
- 수정 2024.01.22 16:40
전시 ‘HI, POP ART’. 사진=정경아 기자
전시 ‘HI, POP ART’. 사진=정경아 기자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으로 대표되는 팝아트를 넘어선 ‘하이퍼
팝아트’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오는 2월 8일까지 성남 헤드비갤러리에서 열리는 홍승태 개인전 ‘HI, POP ART(하이, 팝아트)’는
평면의 팝아트에 공간과 조각을 담아낸 3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07년 그룹 초대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홍 작가는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위주의 작업을 이어오다
2016년부터 자신만의 하이퍼 팝아트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전시 ‘HI, POP ART’. 사진=정경아 기자
홍승태, Delivery love 플렉스 시리즈, 70x50x20cm, 2022. 사진=헤드비갤러리
예술이 일상을 즐겁게 하고, 유쾌한 욕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Delivery Love(딜리버리 러브)’를 주제로 작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Delivery Love’ 내에서도 새롭게 선보이는
‘Bucket List(버킷리스트)’를 비롯한
‘Flex(플렉스)’, ‘미인도’
등 다양한 연작들을 볼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은 조선시대 가체를 쓴 듯 풍성하고 과장된 머리가 돋보인다.
여기에 속눈썹을 강조하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채, 높은 하이힐을 신고,
명품 브랜드의 로고들이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있다.
홍승태, Delivery love 비상(飛上) 시리즈, 70x50x20cm, 2023. 사진=헤드비갤러리
홍승태, Delivery love 비상(飛上) 시리즈, 85x65x23cm, 2023. 사진=헤드비갤러리
작품 속 여인들은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한껏 치장하고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은 듯한 여인의 모습은 하나같이 행복함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홍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볼 법한 성공과 물질을 향한 욕구,
결핍된 자아를 성찰하고 채우기를 희망한다.
특히, ‘버킷리스트’ 연작은 본인의 작품이 현대미술로 유명한 뉴욕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록 밴드 비틀즈의 앨범 커버 배경으로 알려진 ‘Abbey Road(애비로드)’에 걸리고 싶다는 홍 작가의 욕망을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높은 빌딩 또한 욕망의 한 부분이다.
Delivery love, 버킷리스트 시리즈, 85x65x20cm, 2023. 사진=헤드비갤러리
Delivery love, 버킷리스트 시리즈, 100x160x24cm, 2024. 사진=헤드비갤러리
홍승태, Delivery love, 피에타 시리즈, 120x80x20cm, 2022. 사진=헤드비갤러리
홍 작가는 ‘예술은 일상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팝아트의 대명제하에
욕망을 긍정적으로 드러내는데, 편안한 색감, 대중적인 이미지로 담아낸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기에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늘 상기시키며 누구나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망은 하이퍼 팝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세계 미술 역사에 남기는 것이다.
홍 작가는 "기존에 팝아트하면 앤디 워홀을 기억하듯, 하이퍼 팝아트하면
대중들이 홍승태라는 이름을 대명사처럼 떠올렸으면 한다"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행복’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정경아기자
전시 ‘HI, POP ART’ 포스터.
사진=헤드비갤러리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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